[김예나의 까;칠한] “오디션은 너 연습생, 일단 뜨면 내 연예인”

기사입력 2017-08-12 11:29:06
    페이스북 트위터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아마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 몰랐을 테지. 이미 데뷔한 연예인이 다시 오디션에 응시한다고 얼마나 큰 반응을 얻겠냐는 불신이 컸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많은 고민 없이 오디션을 응시했거나 관망했겠지.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차트를 점령하고, 각종 광고모델을 섭렵하는 현실이 닥칠지 모른 채.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토록 각광받게 된 건 Mnet ‘슈퍼스타K’가 시초라 할 수 있겠다. 매년 넘버링을 추가해 시즌제로 기획될 만큼 국민적 관심을 얻었다. 가수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단순 음악 예능을 넘어섰다. “시청자가 직접 가수를 뽑는다”는 구성이 매력적으로 어필됐다. 이를 계기로 서바이벌 오디션은 막 쏟아지기 시작했다.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스타’, Mnet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보이스코리아’ ‘프로듀스101’ 등이 가수 탄생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프로그램이 존재했고, 폐지됐다. 이를 통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이들이 가수를 꿈꾸고, 아이돌을 동경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는 참 많은 가수 연습생과 무명으로 묻힌 아이돌 그룹이 있었다. 이미 데뷔했지만, 주목 받지 못한 이들은 고통은 더 컸다. 연예인이라고 분류하기도 애매한 신분으로 숨죽여 살고 있었다. 그렇다고 연습생들과 같은 위치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그 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시간만 흘렀다.



그러던 중 2016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1’를 계기로 상황이 역전됐다. 데뷔한 가수가 오디션 연습생으로 응시, 그렇게 얻을 수 있는 후광효과를 보여줬다. 다이아 멤버 정채연은 ‘프로듀스101’에 출연하기 전까지 대중은 물론 업계에서도 주목받지 못한 존재였다. 하지만 연습생으로 돌아간 정채연은 ‘엔딩요정’을 장식한 후 승승장구했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로 발탁되며 드라마, 광고, 예능을 꿰찼다. 동시에 소속그룹 다이아까지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그 때부터였다. 이미 데뷔했어도 얼마든지 연습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했다. 동시에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에 응시하는 래퍼들도 그랬다. 일부 마니아층을 겨냥한 무대에 올랐던 래퍼들은 오디션 출연 후 예능, 광고 등을 차지하는 대세스타가 됐다. 몇 년째 끝나지 않는 힙합 열풍으로 래퍼들이 살기 좋은 K팝 그라운드가 됐다.



팬덤 시장 규모는 커지지 않은 채 가수 공급량은 계속 늘고 있다. 당연히 경쟁률은 치솟고 있다. 대기업이 론칭한 가수도 인기를 얻기 힘든 세상이 됐다. 어떻게든 화면에 나와서 이름을 알리고, 얼굴을 비쳐야 했다. ‘오디션은 곧 성공 보장’이라는 확신을 안겨준 셈이다.



너도 나도 오디션에 출격했다. ‘제2의 정채연’이 되기 위해 오디션 출격에 힘을 붙였다. 아니나 다를까. 2017년 ‘프로듀스101 시즌2’에는 데뷔 6년차 그룹 뉴이스트가 다섯 멤버 중 넷이 출격했다. 최종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Wanna one)에는 멤버 황민현이 꼽혔다. 대신 뉴이스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1만 규모의 팬미팅도 개최한다. 워너원 멤버로 합류한 하성운 덕에 그의 소속그룹 핫샷 역시 느닷없이 새 앨범을 내놓을 수 있었다. 이들 모두 오디션 특수를 받은 이들이다.



2017년 하반기 KBS에서 기획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은 아예 데뷔했던 가수에게만 지원자격을 허락했다. 실패한 이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준다는 포맷이다. 이 역시도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는 없다.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 질 수 있다. 성공은 또 일부에게만 주어질 테니. 



이 와중에 3개 단체(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뭉쳐 서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방송사가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가수를 만들고, 수익을 내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 것. 대기업 및 방송 미디어의 음악 산업 수직계열화가 공고해지며, 변칙 매니지먼트의 문제점이 쏟아질 것이고, 중소 기획사들은 단순 에이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의 주장을 살피면 틀린 것만도 아니다. 8월 데뷔한 워너원은 ‘프로듀스101 시즌2’ 활력 덕에 업계를 장악했다. 그 누가 나와도 워너원과 대등하게 겨룰 수 없다. 소위 말해 게임이 안 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더 이상 신인 가수가 나올 이유가 없다. 어차피 워너원이 다 지배할 테니. 하지만 오디션으로 기획된 가수는 태생적으로 한계를 지닌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시한부 그룹’이다. 계약된 기간이 끝나면, 각자 자리로 원 위치된다. 그 다음부터는 본인 몫이다.



오디션으로 재 주목을 받은 가수든, 각 회사에서 만들어낸 가수든 누구하나 유리할 수 없다. 그건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가수들의 현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디션 1위 가수가 됐어도 대중의 기억에 남아 있지 가수가 허다하다. 100% 성공은 누구도 확답 받지 못했다. 



연예 산업 안에서 돈을 벌기로 한 이상, 힘겨운 싸움은 끝낼 수 없다. 오히려 멈춘다면, 진짜 끝장나는 환경 아닌가. 편하게 수익을 거두고 싶다면, 다른 일을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괜히 오디션 프로그램 보면서 배 아파하는 것처럼 보일라.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명이

함께 기사를

보고 있습니다.

TV리포트 실시간 BEST 5

연예 [단독] ‘무도’ 박명수X정준하, ‘코빅’ 현장…유재석·하하 응원 [TV리포트=박귀임 기자] ‘무한도전’ 박명수와 정준하가 ‘코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유재석과 하하가 응원에 나섰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녹화가 진행됐다. ‘코빅’은 매주 화요일 녹화. 이날 ‘오지라퍼’(이국주 이상준 김다온 김완배) ‘리얼극장 선택’(양세찬 최성민 황제성 문세윤 양배차 설명근) ‘컴funny’(양세형 최성민 문세윤 홍윤화 박민성 이은지 최지용 신규진) ‘마성의 나래바’(이용진 박나래 황제성) 등 ‘코빅’ 대표 코너가 무대에 올랐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코너는 MBC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와 정준하가 새롭게 준비한 것. 두 사람은 ‘자연인 하와 수’ 코너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박명수와 정준하의 ‘코빅’ 도전은 TV리포트 단독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두 사람은 2주 동안 ‘코빅’ 회의실을 찾아가 직접 아이디어를 짜고 준비했다. ‘코빅’ 개그맨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시즌 ‘코빅’ 4쿼터 마지막 녹화이자 ‘무한도전’ 팀의 등장 소식으로 객석은 꽉 찼다. MC 신영일과 정인영 아나운서가 감탄했을 정도. ‘코빅’ 관계자들의 안내 아래 무사히 녹화를 마쳤다. 박명수와 하하가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TV리포트 취재 결과, ‘무한도전’ 유재석과 하하는 ‘코빅’ 대기실을 찾아 두 사람을 응원했다. ‘코빅’ 무대에는 따로 오르지 않았다. ‘코빅’ 최종 우승 팀이 가려지는 올해 마지막 녹화였다. 여기에 박명수와 정준하가 함께 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아직 박명수와 정준하가 준비한 코너가 ‘코빅’에 정식으로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 다만, 두 사람이 코너를 준비하는 모습은 ‘무한도전’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앞서 ‘코빅’ 박성재 CP는 TV리포트에 “‘코빅’ 측에서 ‘무한도전’의 제안을 거절할 리 없다. 양세형이 낸 아이템이기도 하다. 회사 측에도 허락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수준이 형편없으면 방송에 못 나간다. 방송 가능한 수준인지, 관객 투표에 달려 있다. 우리 관객들이 냉정하다. 꼴등이면 방송으로 못 낸다”고 밝혔다. 한편 ‘코빅’은 오는 17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연예 '슈가맨2' 박나래x조이 MC 확정…유재석x유희열 호흡 [공식] [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박나래와 레드벨벳 조이가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시즌2 (이하 ‘슈가맨2’)에 MC로 합류한다. JTBC 대표 음악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2’가 오는 1월 14일(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이 확정된 가운데, ‘투유’ 유재석-유희열과 호흡을 맞출 MC가 결정됐다. 개그우먼 박나래와 레드벨벳 조이가 바로 그 주인공. 박나래는 연예계 대표 입담꾼답게 ‘슈가맨2’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방송 출연이 없던 ‘슈가맨’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시청자들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도록 활약할 예정이다. 레드벨벳 조이는 가수이자 20대 MC로서 젊은 층의 공감과 소통을 돕는다. 또한 ‘슈가맨2’에서 첫 고정MC에 도전하는 만큼 그동안 무대에서는 볼 수 없던 그녀만의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줄 전망. 박나래와 조이의 합류로 ‘슈가맨2’ 4MC는 20대 조이부터 30대 박나래, 40대 유재석, 유희열까지 보다 다양한 세대를 대표할 수 있게 됐다. 네 사람이 ‘슈가맨2’에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만큼 과연 어떤 ‘케미’를 자아낼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JTBC ‘슈가맨2’는 오는 1월 14일(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박나래, 조이
연예 테이, 소속사 대표 사망 심경 "형 끌어안지 못한 현실 속상" [공식입장 전문] [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가수 테이가 소속사 대표를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테이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테이는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지 않는다.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린다"고 인사했다. 다음은 테이 글 전문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 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한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함 전합니다. 감사해요.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 몇 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좋은 상황일 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고 상처받은 형의 지인들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속상함과 이해의 반복으로 천천히 형을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놀라셨을 거예요.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지요. 이런 소식이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이 됩니다.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 년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있는 다른 많은 분들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주세요.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 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수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으로 가기 힘들 거예요.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 이상 아픔 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기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등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