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처절 조진웅vs악인 송승헌…20대 김구의 625일[종합]

기사입력 2017-09-27 16: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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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나는 그날 짐승 한마리를 죽였을 뿐이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 언론시사회에는 이원태 감독을 비롯, 배우 조진웅, 송승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김구)가 인천 감옥소 조선인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625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김창수가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인 그 이후 감옥 안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에 주목한다. 김창수는 나라는 물론, 죄수들마저 자신에게 등돌린 절망의 끝에서 죄수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소장을 대신 써주며 억울한 사연을 해소해준다. 김창수 덕분에 죄수들은 현실에 눈을 뜨고 변화를 꿈꾼다.



김창수는 동학 농민 운동에 가담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투지로 살아왔던 외골수 청년. 영화에서는 김창수가 시해범을 죽이게 되기까지의 과정보다, 고통을 견뎌내는 것밖에 할 줄 모르던 김창수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우치게 된 과정을 투박하고 잔잔하게 그려냈다. 



이 과정이 때로는 처절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그려진다. 유머와 묵직한 드라마의 전환이 제 궤도를 찾기까진 시간이 꽤 걸린다. 초반 덜컹거리는 연출을 배우들의 연기가 든든히 잡아준다. 탁 트인 대자연 풍광, 미쟝센도 압도적이다.





김창수 역을 맡은 조진웅은 벼랑 끝에 선 인물을 처절하면서도 들끓는 에너지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조진웅과 함께 앙상블을 쌓아올린 정만식, 정진영, 신정근, 유승목, 정규수, 이서원, 곽동연 등 조연들이 영화에 인간미를 불어넣는다. 고종 역으로 우정출연한 이선균은 풍전등화에 놓인 인물의 고뇌를 짧은 분량이지만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감옥을 지옥으로 만든 소장 강형식 역의 송승헌은 다소 아쉽다. 캐릭터가 시종 폭력적으로만 그려져 악역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김구의 20대 시절을 연기한 조진웅은 "처음엔 김구 선생님 역이라고 해서 못하겠다고 했다. 부담스러웠다. 시간이 지나 시나리오를 봤더니 김창수는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었다. 우리 나라 구국 초석이 돼 가는 이야기를 그린 만큼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 싶었다"고 전했다.



감독은 "너무 작고 초라한 상해임시정부를 보고 눈물이 나더라.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만들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빛나는 순간 말고 암흑과 고통의 시간, 그들이 왜 그런 삶을 살게 됐는지에 알리고 싶었다. 절망에 선 김창수가 절망을 이긴 이야기"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대장 김창수'는 10월 1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영화 '대장 김창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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