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이정은 “신정근과 로맨스 엔딩까지 행운이죠” [인터뷰]

기사입력 2018-10-09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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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미스터 션샤인’ 이정은이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은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선 최고 사대부 고씨 가문의 가노이자 고애신(김태리)의 보모 함안댁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함안댁은 고애신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헌신하는 인물.



‘미스터 션샤인’이 종영한지 일주일 정도 지났으나, 이정은은 여운이 남은 듯 보였다. 그는 “아직 ‘미스터 션샤인’에 대한 정리를 마음속으로 다하지 못했다. 약간 마음이 혼돈스러운 상태”라면서도 “1년 동안 운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함블리’라는 애칭을 듣고도 깜작 놀랐다. 마음에 든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함안댁으로 무려 1년 가까이 살았다. 가장 춥고 더운 계절을 모두 보냈고, 쉽지 않은 작업을 해낸 만큼 전우애도 생겼다. 이정은 역시 긍정적인 에너지로 받아들였다.





“오랜 시간 같이 작업을 하다 보니까 전우애 같은 것이 쌓인 것 같아요. 피곤한 것도 딱 알아보고요. 이응복 감독은 글을 시각화하는데 탁월하잖아요. 아무래도 좋은 그림을 만들려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견뎌야하는 시간이 있어요. 저만 견디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장면을 만드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다 같이 합심했던 것 같아요. 정말 즐겁게 연기했어요.”



‘미스터 션샤인’ 시청자라면 함안댁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때론 듬직했고, 때론 귀여웠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까지 완벽했기에 친근함까지 더했다. 실제 이정은은 함안댁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 서울 출생이었고, 겁쟁이라는 것.



이정은은 “저는 함안댁 보다 겁이 많은 편이다. 불의에 대해 저항할 줄 아는 마음은 있지만, 함안댁처럼 저돌적이지는 못하다. 적당히 기회 적으로 사는 것 같다. 함안댁의 충직하고 저돌적인 모습이 저에게도 있겠지만, 그 양반보다 어쨌든 좀 검쟁이 같다”면서 “서울 출생이라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위해 선생님을 고용했다. 연극하는 후배 최민경이다. 그 친구의 조력이 엄청나게 도움 됐다”고 알렸다.



또한 “김은숙 작가가 글을 정말 잘 쓴다. 함안댁이 충분히 가벼워도 진중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끔 입체적으로 만들어 줬다”면서 김은숙 작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특히 이정은은 신정근과의 로맨스로도 주목 받았다. ‘미스터 션샤인’ 최종회에서 행랑아범(신정근)을 향한 마음을 처음으로 고백한 함안댁(이정은)의 모습은 애틋함을 더했다. 하지만 끝내 손 한 번 잡지 못하고 눈을 감으면서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그래서 일까. 이정은은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함안댁과 행랑아범은 손 한 번 못 잡고 죽었잖아요. 손잡고 죽었으면 어떨까 그런 반응이 있던데, 이응복 감독도 ‘두 사람이 손을 잡았으면 더 슬펐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도 ‘옆에 계셔서 너무 행복했다’는 함안댁의 그 대사가 참 좋았어요. 지금도 눈물 날 것 같아요. 사실 오랜 시간 같이 촬영하면서 견딘 거니까 그 묘한 감정이 끝나는 장면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진짜 ‘신정근 오빠를 좋아하나’ 그런 애틋한 기분도 들었거든요. 이런 거 언제 해보겠어요. 행운이죠.”



이정은은 인기를 실감했다. 사진과 사인 요청을 이전 보다 많이 받고 있는 것. 그는 “확실히 나이 어린 친구들도 있지만, 제 또래 팬들이 많은 것 같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 성격일 거라고 생각하고, 친근하게 먼저 다가온다. 가문의 영광이다. 되도록 사인도, 사진도 다 해드리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어 “요즘 흐름을 보면 정말 빠르더라. 빨리 잊히기도 한다. 이 영향은 3개월 밖에 안 갈 거라 생각한다. 그럼 결국 나만 남는다. 그런 것에 크게 지배받지 않는 동료를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숙 작가는 한 번 작업한 배우들과 인연을 이어나가는 편이다. 배우 윤주만 김병철 등이 대표적. 이정은도 ‘미스터 션샤인’으로 인연을 맺었기에,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에 출연할 가능성이 생겼다.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지만, 작가님 마음 아닐까요. 최근에 ‘미스터 션샤인’ 정리하는 자리에서 저한테 ‘(함안댁)잘 살려내 주신 것 같다’고 해주시긴 했어요.(웃음) 사실 김은숙 작가가 대사를 잘 써주셨어요. 저는 대본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김은숙 작가의 함안댁은 굉장히 훌륭했어요.”



이제 ‘미스터 션샤인’과 함안댁을 보내줘야 할 때다. 이정은은 “큰 작품 두 개 마치고 나니까 조금 쉬엄쉬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2, 30대면 무진장 달려들었을 것 같은데, 에너지를 많이 쏟아내니까 시간이 필요하더라. 올해는 사전 제작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제)와 단편 영화하면서 마무리할 것 같다. 내년에 좋은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이라고 밝혔다.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윌 엔터테인먼트, 화앤담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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